일반적으로 은퇴자가 사망하면 연금도 함께 없어집니다. 물론 배우자가 받는 선택으로 미리 결정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선택은 은퇴자 혼자서 받는 금액보다는 적은 액수가 됩니다. 만일 목돈으로 받아서 IRA로 롤오버(rollover)를 하게 되면 은퇴자가 사망해도 배우자가 받게 되고, 남은 배우자가 사망하면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물려 줄 수가 있습니다.

 돈의 유동성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은퇴자 혹은 배우자가 심각한 병에 걸린다고 해도 받는 연금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목돈으로 받으면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연금 목돈을 계산할 때 필요한 것이 평균 수명과 이자율입니다. 이러한 숫자가 있어야 연금 받는 액수에 대해서 현재 목돈(present value)을 계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숫자는 생명보험 등을 계산(actuarial computation)하는데 필요한 숫자들입니다.    

 

포드회사에서 목돈을 계산할 때 평균 수명과 이자율을 어떻게 정할지 현재는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연금에 관한 계산을 할 때 남자와 여자의 평균 수명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이자율 역시 무엇이 될지는 모르나 요즘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오랜 평균 숫자보다는 조금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자율이 적으면 적을수록 받을 수 있는 목돈은 많아집니다. 또한, 목돈을 계산한 이자율보다 다른 곳에서 더 높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면 목돈을 받아서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계산법을 생각해 봅시다. 목돈이 얼마라고 정해지면 이만한 목돈으로 어뉴어티(immediate annuity)를 보험회사로부터 사면 매달 얼마씩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이 숫자를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연금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목돈 일부는 투자(목돈을 계산한 이자보다 더 받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등 다른 곳에 사용하고 일부는 어뉴어티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연금으로 받게 되면 또 다른 위험성은 물가상승(inflation)입니다. 근래에는 물가지수가 약 3% 정도이지만 80년대 초 물가지수가 약 10%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지수와 실제 물가에는 차이점이 있다는 것도 참작해야 합니다. 물가상승은 은퇴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젊은 친구들은 투자가 복리로 상승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은퇴자에게는 같은 복리효과로 돈의 값어치가 무섭게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건강과 배우자의 건강도 고려해야 합니다. 건강한 체질로 타고났다면 연금으로 받는 것이 목돈으로 받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개인마다 같지 않기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믿을 수 있는 재정설계사와 하나하나 짚어 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입니다.

 

 연금으로 받느냐? 목돈으로 받느냐? 결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본인 당사자는 물론 사랑하는 배우자와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www.BFkorean.com

Copyrighted,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