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포트폴리오로 바꾸지 못하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옛날 숫자를 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당신의 집을 $500,000에 샀다고 합시다. 어떠한 이유로 팔려고 합니다. $450,000으로 오퍼(offer)가 들어왔습니다. 팔지 않습니다. 이유는 $500,000에 샀기 때문입니다. 손해를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6개월이 지나갑니다. 새롭게 다시 들어오는 오퍼는 $400,000정도 입니다. 6개월 전 $450,000에 팔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그리고는 파는 것을 포기하고 본전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습니다.

 

이유가 있어서 내려간 가격이 다시 본전이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 인식을 못 합니다. 또한, 기다리는 동안 다른 종목이 훨씬 좋은 결과(opportunity cost)를 가져온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인식하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은 여러분의 쓰라린 경험을 전혀 기억하지 않습니다. 얼마에 샀는지? 얼마가 손해인지? 등을 전혀 상관하지 않습니다. 현재 가격에 충실할 뿐입니다.  

 

이성적으로 주식은 가격이 낮을 때 사고 비쌀 때 팔아야 한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이 폭락하면 많은 투자자가 팔기에 많은 사람을 따라서 팝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 한다는 군중심리로 불안함을 대신합니다. 폭락한 시기에는 경제가 불안하며 어수선한데하며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다시 올라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가격이 비싸지면 마음 편안하게 다시 투자합니다. 그러나 비싼 것을 사는 것이 위험성(risk)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2000년 인터넷 거품, 2008년 금융대란, 몇 개월 전인 2011 8월과 9, 등을 지내면서 쌀 때 팔고 비쌀 때 사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이 모든 것이 감정 때문입니다. 골프 클럽을 잡을 때 작은 새 한 마리가 손안에 있는 것처럼 잡으라는말을 귀 아프게 듣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감정으로 힘이 들어갑니다. 이런 날 골프는 죽 쑤는 날로 되지만, 감정에 의한 주식투자는 노후대책을 매우 어렵게 합니다.


 

 

감정의 동물인 우리는 좋아서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면 내 인생 돌려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하지 못했던 그때 그 사람이 눈앞에 아른거리며 옛날이 그리워집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알아서(know)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feel)에 의해서 투자결정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가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모르지만 하는 과정은 알 수 있습니다. 투자를 도박처럼 하면 도박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대박을 바라면 그 반대 결과로 나타납니다. 막연한 희망을 기대하면 그냥 희망으로 끝날 확률이 많이 있습니다.

 

감정(gut feeling)에 의한 투자가 아니라 제대로 하는 투자에는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결과는 현재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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