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준비를 위해서 저축을 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러한 말들을 너무 자주 접하기에 은퇴준비에 대한 마음가짐이 오히려 점점 무디어집니다. 현재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전통적인 연금(traditional benefits)에 대해서 잘 모르는 수가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은퇴를 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은퇴 후 연금혜택이 생활비로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알아봅니다.

 

일반적으로 연금은 일한 햇수와 은퇴하기 전 3년간 봉급을 가지고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서 홍길동이가 한 직장에서 30년을 일하고 마지막 3년간 평균 봉급이 $100,000이었다고 가정합시다. 매년 근무에 1.5%를 곱하고 여기에 $100,000을 곱하면 $45,000 (30 x 1.5% x $100,000)이 연금으로 죽을때 까지 받습니다. 은퇴 후 매년 $45,000의 은퇴자금은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금제도가 미국에서 점점 없어집니다.

 

2005년부터 전통적인 연금제도(defined-benefit pension)IBM을 시작으로 Verizon, McGraw-Hill, Crain Communications, Wells Fargo, Talbots, Neiman Marcus, Dow Chemical, Whirlpool and FedEx와 같은 회사들이 새로운 제도로 변경했습니다.

 

전통적인 연금은 은퇴자 연금에 대해서 회사가 책임을 집니다. 위의 예처럼 은퇴자가 죽을 때까지 회사가 연금자금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모든 은퇴자의 나이, 물가, 평균수명, 이자율 등을 계산하여 모자라는 자금을 회사가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은퇴자금 마련이 회사한테는 커다란 부담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부담이 없는 회사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만들어낸 연금제도는 각 회사원 책임으로 전가 됩니다. 회사는 봉급의 몇 퍼센트를 은퇴자금으로 각 회사원에게 지급합니다. 이 자금을 회사원 각자가 401(k)에 투자하여 은퇴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한 마디로 각 개인이 투자 잘못으로 은퇴할 때 적당한 은퇴자금이 없다면 그야말로 죽을 때까지 있어야 할 연금이 하나도 없을 수 있습니다. 정말로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5년 전에 GM 연금제도는 2001년 이후 입사한 직원에게만 전통적인 연금혜택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GM 연금제도는 2001년 전에 입사한 직원에게도 적용되어 19,000 GM 봉급자(white-collar employees) 전원이 새로운 은퇴계획(defined-contribution or 401(k) programs)이 올해 구월 말(Sept. 30, 2012)부터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정확한 은퇴 산수계산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 프러스트(Don Fuerst, senior pension fellow at the American Academy of Actuaries in Washington)의 계산에 의하면 40대 와 50대가 연금제도 변경으로 가장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하나의 예로 현재까지 15년 근무한 직원이 앞으로 15년을 더 일해서 65세 은퇴를 한다면 새롭게 변경된 연금제도는 연금혜택이 무려 66%나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돈 관리를 어느 정도 제대로 했을 때의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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