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emotion)에 의한 결정은 대부분 후회하게 합니다. 기분 좋게 출발한 장거리 여행도 자그마한 감정의 차이로 싸움이 되면 몇 시간 달려온 길을 되돌아가는 일이 있습니다. 투자의 결정도 이와 비슷합니다. 과감한 투자결정이 잘못 탄 경우, 소심함과 두려운 마음으로 막차를 타는 경우도 그러합니다. 이러한 잘못된 투자는 감정에 의해서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감정의 투자는 명확한 투자의 목적이 없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어떠한 주식, 어떠한 뮤추얼 펀드, 혹은 어떠한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단기간 내에 놀라운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로 이어지며, 투기는 투자의 목적이 될 수가 없습니다. 투자의 목적이란 아이들 학자금 혹은 은퇴 노후 대책 등이 목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확신하는 주식시장 예측 하나를 특별히(?^^) 독자 여러분에게만 알려 드립니다. "주식시장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예측입니다. 주식시장이 올라가면 나오고 내려가면 들어간다는 시장타이밍(market-timing)이나 수익률 높은 주식이나 펀드를 찾아서 투자한다는 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에는 투자 손실로 이어집니다.

 

투자한 종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투자한 시점이 좋은 시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는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운이 좋아 평균 수익률이 높았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은 감소하게 됩니다. 이유는 이러한 운이 계속 반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운이 있건 없건 끊임없이 부과되는 것은 투자경비이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은 점점 적어질 수뿐이 없습니다.   

 

주식폭락으로 큰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는 주식시장 움직임에 민감할 수뿐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에 관한 신문, 방송, 인터넷 등에 귀를 기울입니다. 불안함 때문입니다. 불안함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의 감정입니다.

 

 

 

 

전에 방문한 적이 없는 장거리 여행 장소를 지도(요즘에는 GPS) 없이 갈 예정이라고 친구에게 말하면 '이놈이 먹지 못할 것을 먹었나?' 하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많은 투자자는 이러한 식으로 투자합니다.

 

요즘에는 주식시장이 많이 올라갔다고 투자결정을 못 합니다. 이러한 분은 주식시장이 내려갔을 때 "경제가 요즘 엉망인데 무슨 투자냐?"고 투자결정을 하지 못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의 주식시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투자 방법입니다.

 

마음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명확한 목적입니다. 여기서는 투자목적이 은퇴계획이라고 합시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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