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 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뮤추얼 펀드 회사인 제너스펀드(Janus Fund)는 한 때 인기 투자종목이었습니다. 제너스펀드,
제너스 20(Janus Twenty), 등 여러 펀드가 다른 뮤추얼 펀드와 비교해서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뮤추얼 펀드가 영국 금융회사로 팔렸습니다. 팔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인덱스 펀드와 비교해서 떨어지는 수익률 때문입니다. 투자경비도 인덱스펀드보다
더 높았던 것이 또 다른 이유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일반 투자자는 뮤추얼 펀드를 팔고 인덱스 펀드에 투자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인덱스 펀드로 투자한 자금이 무려 1.5 trillion입니다. 인덱스 펀드를 처음 시작한 뱅가드에 지난 1년 동안 투자된 자금은 $181 billion입니다. *참고로 1 billion은 1,000 million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은퇴자금은 캘리포니아 은퇴자금(Calpers)으로 규모가 $300 billion입니다. 과거 켈퍼스는 소위 주식전문가라는 헤지펀드 등의 펀드매니저를 주로 고용하여 은퇴자금을 운용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복잡하고 불투명하고 위험성이 높습니다. 투자비용도 매우 비쌉니다. 그런데 수익률은 인덱스 펀드와 비교해서 훨씬 떨어진 결과를 반복했습니다.
켈퍼스는 최근 투자전문가들이 운영했던 자금 반 이상을 인덱스 펀드로 전향했습니다. 뉴욕 주 정부의 은퇴자금도 헤지펀드 투자에서 인덱스 펀드로 변경했습니다. 일리노이 주의 은퇴자금도 인덱스 펀드 투자로 전향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미국의 전체 은퇴자금이 패시브 투자(Passive Investment)인 인덱스 투자로 대부분 변형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신문은 말합니다.
네바다 주 정부의 은퇴자금은 $35 billion입니다. 이 많은 돈을 잘 투자해야 합니다. 머리가 똑똑(?)한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운영할 것으로 일반 투자자는 당연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상상 밖의 일입니다. 단 한 명인 펀드매니저가 이렇게 많은 은퇴자산을 인덱스펀드에 100% 투자(What Does Nevada’s $35 Billion Fund Manager Do All Day? Nothing, WSJ, Oct. 19, 2016)하고 있습니다.
펀드 매니저 스티브 에드먼스(Steve Edmundson)는 작고 초라한 사무실에서 소중한 주 정부 은퇴자금을 투자합니다. 투자 종목을 분석해주는 주식분석가(Stock Analyst)도 한 명도 없습니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컴퓨터 모니터도 없습니다.
브렉시트로 주식시장이 600포인트가 하락했을 때도 아침 8시에 출근하여 정확하게 오후 5시에 퇴근합니다. 미국의 금융기관(wall Street)에서 $35 billion이라는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는 적어도 몇 밀리언을 봉급으로 받습니다. 그러나 네바다 주의 펀드매니저가 받는 봉급은 한 해에 고작 $127,121.75입니다.
봉급을 적게 받는 이유는 “수익률이 형편없기에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주 정부의 은퇴자금과 비교했을 때 수익률은 최고의 성적을 내었습니다. 이것은 어느 특정한 한 해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난 3년, 5년, 그리고 10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해도 높은 수익률입니다.
거대한 투자 자금을 직접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도 인덱스펀드 수익률에 비교해서 떨어집니다. 하물며 재정설계사는 펀드매니저도 아닙니다. 재정설계사가 여러분의 소중한 돈을 인덱스 펀드가 아닌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재정설계사는 본인이 속한 금융회사에 돈을 벌어줘야 합니다. 본인들도 돈을 벌어야 합니다. 고객의 이익은 맨 나중입니다.
투자 위험성, 투자 비용, 세금 효율성, 투자 수익률 모든 것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인덱스 펀드의 유리한 점을 지난 20여 년 동안 설명했습니다. 패시브 투자인 인덱스펀드의 유리한 점을 최근에야 여러 방송 매체에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돈이 어디에 투자되고 있는지 연말연시에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2/27/2016
Copyrighted,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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