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미국에서 오랜 기간 투자하며 가장 현명했던 투자 결정이 무엇인가를 말한다면 그것은 "투자 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충고를 어디에서 얻느냐?"입니다.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나온 투자 정보와 충고를 이용하면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그 반대라면 그야말로 거센 물결을 거슬러서 수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힘은 힘대로 들고 결국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집니다. 투자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투자자나 은퇴를 준비하는 혹은 이미 은퇴를 한 투자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투자자가 접하는 투자 정보와 충고는 다음 세(3) 곳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 일반기관, 그리고 대학기관입니다.
금융기관이란 서류를 서로 주고받으며 수수료를 부과하는 모든 기관을 말합니다. 은행, 투자회사, 증권회사,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재정상담가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러한 기관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항상 배가 고픕니다. 많은 투자회사는 일반인이 투자하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래야 많은 정보와 커다란 자금을 보유한 기관이 개인을 상대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기관이란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모든 미디어를 포함하며 골프친구, 장인어른, 사위, 동네 아줌마를 비롯한 모든 이웃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기가 얼마나 똑똑하고 현명한지를 끊임없이 말합니다.
대학기관이란 어떠한 투자가 제대로 하는 투자이고 어떠한 투자가 실패하는 투자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논문을 발표하는 대학과 개별적으로 운용되는 경제연구소라 말할 수 있습니다. 발표되는 논문은 그저 책을 많이 읽고 이론만을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예로 대이빗 스완슨(David Swenson) 교수는 예일(Yale) 대학의 학자금 210억불을 1985년부터 운용했습니다. 2009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수익률이 11.8%였습니다. 11.8%란 6년마다 자금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하는 높은 수익률입니다. 이러한 실제 경험과 연구를 통하여 논문을 발표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러한 발표를 일반 투자자가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일반 투자자가 투자에 대해서 손쉽게 접하는 정보와 충고는 돈을 벌어주겠다는 금융기관과 자기의 현명함을 자랑하는 일반기관에서 얻습니다. 일반 투자자는 무엇인가를 보장하고 높은 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광고와 파는 사람 말에 의해서 투자합니다. 보장을 받기 위해서 얼마의 비용이 필요하고 어떠한 조건이 있는지 따져보지 않습니다. 사실 따져봐도 속 내용을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투자와 관계된 회사를 독립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기관인 FINRA에서 투자자가 조심해야 하는 종목으로 어뉴어티를 언급합니다. 어뉴어티(Annuity) 문제점에 대해서 직접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finra.org/Investors/ProtectYourself/InvestorAlerts/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non-traded REITs)도 조심해야 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최근에 나온 기사(USA TODAY, Not all real estate funds are laggards, October 24, 2013)에서는 이러한 상품의 판매로 수수료를 15%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또한, 투자자는 약 6%의 수익률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팔 때에는 주당 $10달러가 30% 이상 하락한 가격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REIT 종목과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난 5년 동안 재정칼럼을 연재하며 추천한 종목이 뱅가드 인덱스 펀드입니다. 연평균 5년의 수익률(12/20/2013)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S&P 500 Index: 17.60%, Mid Cap Index: 22.53%, Small Cap Index: 23.26%, Bond Index: 5.22%. 여기에 부과되는 비용은 단지 0.05%(S&P 500 Index)입니다. 인덱스 투자는 간단하고 투명합니다.
제대로 하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 머리가 뛰어나거나 똑똑할 필요는 없습니다. 학교나 연구소에서 나온 투자정보와 충고에 따라 실행하면 성공적인 투자를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 미국에서 대학교 다닐 때 접한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자인 버튼 멕키엘의 "제멋대로 움직이는 주식시장(random walk down wall street)"이란 책 한 권이 필자에게 제대로 하는 투자가 무엇인지를 알려준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12/20/2013
Copyrighted,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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