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위험성

중앙일보 연재 2012. 12. 1. 23:03 posted by Mike Lee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 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잘못된 주식투자로 손실을 경험하면 투자에 많은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게 됩니다. 은행저축이 제일 안전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저축은 매우 위험한 투자입니다.

 

물가상승(inflation)으로 돈의 가치가 계속 떨어집니다. 여러분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기름값, 우윳값, 자동차값, 등을 생각하면 물가가 얼마나 상승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70년대 말 대학교 (Univ. of Texas at Austin) 다닐 때 한 학기 등록금이 $500 달러였다고 하면 참으로 믿기 어렵습니다. 요즘에는 한 학기 책값만 해도 그만큼이 됩니다.

 

모든 투자에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미래를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투자하며 듣는 말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입니다.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분산투자를 해도 투자의 위험성을 전부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인지 투자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험성을 정리해 봅니다.

 

투자의 위험성은 두(2) 가지로 크게 분리됩니다. 분산투자를 해도 피할 수 없는 위험성(Systematic Risk)과 분산투자로 투자의 위험성을 피할 수 있는 위험성(Unsystematic Risk) 두 가지입니다.

 

 

먼저 분산투자를 해도 피할 수 없는 위험성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시장 위험(Market Risk): 주식가격의 오름과 내림에 따라서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립니다. 큰 회사 투자, 외국 시장 투자, 특정한 섹터(에너지, 기술주), 등에 분산투자한다 해도 주식시장이 내려가면 어떠한 투자도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을 따라서 함께 내려갑니다.

 

이자율 위험(Interest Rate Risk): 이자율의 변함에 따라서 주식, 채권, 은행이자, 등이 영향을 받습니다. 이자율 1% 변함에 따라서 채권가격은 약 7% 변동이 발생합니다. 현재와 같은 저금리에선 2% 이자율 상승은 채권가격이 약 14%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재투자 위험(Reinvestment Risk): 은행 CD의 만기로 현금을 받아서 같은 CD에 재투자할 때 전에 받던 이자율을 받을 수 없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물가상승 위험(Purchasing Power Risk): 물가상승은 분산투자와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고정된 수입을 받아서 생활해야 하는 은퇴자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성이 됩니다.

 

환율 위험(Exchange Rate):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나, 반대로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의 생활비를 미국에서 보낼 때 환율의 영향이 상당합니다. 외국회사 투자(요즘에는 유럽, Euro)에는 회사 자체의 위험성 외에 환율이라는 투자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분산투자로 투자의 위험성을 적게 하거나 피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회사경영 위험(Business Risk): 어떤 회사는 새로운 석유를 찾는 것이 주업무입니다. 발견하면 큰 부자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회사는 돈을 대출하고 이자를 받고 저축한 사람에게 이자를 주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회사마다 하는 일이 틀리고 그에 따라 위험성이 크고 작습니다.

 

재정 위험(Financial Risk): 특정한 회사의 경영상태를 완전히 분석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회사의 재무제표, 경영진, 상품, 등 여러 가지를 참조해도 회사의 장래를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위험(Political Risk): 특정한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문제로 투자의 위험성이 발생합니다. 최근의 예는 유럽국가 부채 문제입니다.

 

특별한 사건 위험(Event Risk): 미국 루이지애나주 앞바다에서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석유 시추시설이 폭발해 21세기 들어 최대의 환경재앙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사고는 1989년 알래스카 ‘엑손발데즈호’ 난파 사고의 20, 2007년 한국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때의 70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사고를 가져온 영국 석유회사 BP는 피해보상비 200억 달러( 24조원)를 포함, 방제와 보상비용 등 모두 322억 달러( 39조원)의 사고 수습비용입니다.

 

투자는 하건, 안지 않건 상관없이 항상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심지어 분산투자해도 모든 투자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투자 위험성의 폭을 좁히는 것입니다.

 

투자자의 나이, 자산, 등을 고려한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고 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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