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두려움

중앙일보 연재 2010. 4. 25. 02:12 posted by Mike Lee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
. 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연세가 68세 되시고 혼자가 되신지 몇 년이 되었다는 한 분을 만났습니다. 2000년대 기술주식폭락, 부동산시장폭락, 그리고 지난번 주식폭락으로 많은 손실을 본 후 현재 남은 은퇴자금을 더 이상 잃지 않기 위해서 CD (certificate of deposit)에 저금을 한 상태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CD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것은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투자 종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받는 이자에 대해서 세금내고 물가상승(inflation)을 고려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마이너스입니다. 어딘가에 투자해서 손해가 날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계속 투자를 한다는 것은 제대로 하는 투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CD에 저금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의 두려움” 때문입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가지고 있던 은퇴자금이 잘못된 투자로 많은 손해를 보았으니 투자에 대한 두려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란 무엇인가, 분산투자의 필요성,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경비(expenses), 위험부담(risk), 제대로 하는 재정계획, 등에 대해서 설명 드렸습니다.

며칠 후 전화가 왔습니다. 질문을 하십니다. “투자되는 돈이 Vanguard로 직접 투자가 된다고 했는데, 만일 Vanguard Lehman Brothers처럼 망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질문하십니다. 잘못된 투자의 결과는 이러한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이분의 현재 재정상태, 나이, 위험 부담, 등을 고려하여 많은 부분을 채권(Bonds)에 투자를 합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은퇴자금은Vanguard가 망한다 해도 투자된 돈은 안전합니다. 왜 그러한지 실제적인 예를 가지고 설명합니다. 채권에 투자되는 여러 종목 중의 하나가 Vanguard Short-Term Investment-Grade Fund (VFSTX)입니다.

이 채권은 (https://personal.vanguard.com/us/funds/snapshot?fundId=0039&FundIntExt=INT#hist=tab%3A0)
첫째, 위험성 수준(risk level) 1에서 5로 볼 때 이 채권은 단지 1 입니다.

둘째, 투자된 곳이(number of bonds) 1,075개로 정부와 일반회사를 포함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Vanguard가 망한다 해도, 투자된 1,075개의 채권이 모두 망하지 않는 한 나의 돈은 투자된 곳에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셋째, 모든 채권의 평균 만기일(average maturity) 3.1년이기에 위험성이 상당히 적습니다.

넷째, 수익률은 지난 1(13.44%), 3년 평균 (5.16%), 5년 평균 (4.57%), 10년 평균 (5.04%), 1982년부터 2009년말 까지는 평균 7.13%입니다. 이것은 거의 30년 동안의 평균 수익률입니다.

*만일 20만 달러를 CD 대신 위의 채권에 투자를 했다면 7.13%의 수익률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10년 후에는 398236달러로, 그리고 30년 후에는 무려 1578931 달러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사실을 종합해서 생각해 볼 때 CD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가지고 차근차근 자산을 불려 나가는 것이 안전한 투자 방법입니다.

*여기에서 말한 한 종목이 좋다고 해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 세상에 한 가지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모든 분들의 재정상태, 나이,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제대로 된 재정계획을 가져야 합니다.


Copyrighted,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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