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의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강조해 왔고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왔다. 인생의 황금기인 은퇴 생활이 안락하기 위해서는 주식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투자의 여러 방법 중 물가 상승 이상으로 돈이 불어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 주식투자이다. 그러나 실패로 이어지는 주식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 된다.
주식투자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는 어떤 종목(회사), 주식가격, 그리고 매매(주식시장 변동) 시점에 집중한다. 특히 최근에는 투자종목으로 Tesla, Google, Netflix, Amazon, Apple, 혹은 제약회사 주식에 집중한다. 이런 이유로 친지나 친구들이 모여 나누는 화제는 이런 종목에 언제 투자했으면 투자 돈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등을 열심(?)히 토론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투자 방법의 결과는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본인들이 인식하지 못한다.
투자에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은 주식투자를 100m 달리기 시합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종목이 얼마만큼 상승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매일 변화하는 주식가격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그중 하나이다.
아마존 주식의 예를 들어보자, 1997년 주식이 시장에 처음(IPO) 나왔을 때 이회사 주식에 투자했다면 현재 2,000배로 불어났다. $1,000 투자가 $2 million으로 불어난 것이다. 1999년에 12월에 주식이 50배로 불어났다. 이처럼 상상할 수 없게 불어난 주식을 이 시점에 팔았다면 부자가 되었을 것이고, 최적의 시점에 잘 팔았다고 매우 자랑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2000~2002년에는 dot-com 버블로 주식시장이 하락했을 때 Amazon 주식이 무려 90%나 폭락했기 때문이다. 재수(Luck)가 억세게 좋아서 투자한 주식이 50배로 상승했다간 90% 폭락이라면 일반 투자자 대부분은 손을 털고 나온다. 이때 아마존 주식을 팔았다면 현재 2,000배로 불어난 주식을 중간에 포기한 결과이다.
요즘 같은 주식시장 분위기에서 장기투자를 언급하면 바보스럽고 미련한 사람처럼 보인다. 테슬라와 같은 주식이 단기간에 3배로 증가했는데 장기투자로 7~8% 수익률은 우습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단기적으로는 기꺼이 바보처럼 보여야 최상의 장기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미래가 점점 불확실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가장 광범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것이다.
성공으로 이어지는 투자는 100m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은퇴나 아이들 학자금을 위한 투자가 단기간에 불어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은퇴할 때쯤 나의 자산이 얼마나 불어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불어난 돈으로 2~30년이라는 오랜 은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철수는 $5,000씩 18살부터 27까지 투자하고 그 후론 여자친구 만나는 바람에 투자를 중단했다. 투자 기간은 단 10년($50,000)이다. 영희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한 후 28살부터 57살까지 30년($150,000)을 투자했다. 수익률 7%로 계산하면 철수는 $600,743 그리고 영희는 $505,365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어느 종목과 어느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 가능한 한 일찍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한 전문가는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참으로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나 좋은 회사를 선정해서 투자하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충고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매일 부대끼며 사는 부부의 마음도 서로 모르는데 어떤 회사의 경영마인드를 분석한다는 것은 그럴듯하지만, 실현성이 없는 말이다. 요즘 뜨거운(Hot) 종목이 10, 20년 후 은퇴할 때 어떤 상황이 되는지는 예측할 수 없다. 단기간에 높게 불어난 종목도 중간에 어떠한 위기를 맞이하고 결국에는 어떤 상황이 되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주식 종목이나 투자 시점을 고려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방법은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 회사 약 3,500개 회사로 묶인 종목에 투자하면 된다. 이 종목 안에는 현재 선호하는 모든 기술주 주식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주식에 투자하며 희비가 수시로 교차하면 이것은 도박이나 다름없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인내와 끈기(Patience) 그리고 투자 시점이 아니라 항상 장기간 투자(Time In the Market)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투자하는데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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