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에서 주식투자에 열광하고 있다.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올 1분기에만 300만 개가 넘는 신규계좌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네브래스카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한 학생은 주식투자 손실로 절망감에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접한다. 한국에서도 주식투자 실패로 폭삭 망한 투자자들의 사례가 종종 나온다. 금융 지식에 기본이 없는 투자자가 투자가 아니라 투기 즉 도박하기 때문이다.
주식에 투자하기 전 투자에 관한 책 한 권을 정독해야 한다면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라는 책이다. 그레이엄은 주식투자 지혜를 많이 언급했으며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스승이다. 이 책은 1949년에 처음 출간되었으며 그 후로도 계속 재판되고 있다. 기본적인 진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이 충고하는 투자 기본 몇 가지를 순서 없이 나열해 본다.
*투자하는 주목적은 재정적인 성공이다. 노후대책, 학자금 마련, 등이 투자하는 목적이 되어야 한다. 단기 투자로 수익을 기대하면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다.
*주식투자 실패는 주식시장 자체가 아니고 대부분 투자자 본인 때문이다. 투자자는 투자하는 이유와 목적(Goal)이 없다. 하루에 일어나는 주식시장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며 다른 투자자의 움직임에 따라서 변하는 주식시장에 투자 결정을 한다.
*미래의 주식가격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다.
*한 회사의 이익(Earning)을 예상할 수 없다. 그러므로 회사이익을 예상해서 나온 주식가격은 쓸모가 없는 정보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 확실하고 쉬운 투자는 없다.
*주식시장은 시계추처럼 움직인다. 낙관적인 분위기에서는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비관적인 분위기에서는 싼 가격으로 거래된다. 일반 투자자는 상승한 시장에서 주식에 투자하며 하락하는 시장에선 주식을 파는 잘못을 되풀이한다. 한 마디로 "비쌀 때 사고 쌀 때 파는 것"이다.
*이자가 높다는 이유 하나로 채권을 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깡통 채권(Junk Bonds)이라 불리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주식(IPOs)은 피해야 한다. 주식을 발행하는 회사는 모든 조건이 유리한 상황에서 공개하기 때문이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투기는 시간이 갈수록 투자 돈이 적어지며 투자는 시간이 갈수록 이익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
*어떠한 패턴(Pattern or Chart)에 의해서 주식시장 움직임을 예상한다면 투자실패의 지름길이다.
*어떠한 투자 논리나 경험으로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없다.
*회사의 주식가격을 예상할 수 없음을 그레이엄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러나 주식분석가는 끊임없이 주식가격을 예상한다. 일반 투자자가 그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기 때문이다.
*주식 투기는 자산분배와 분산투자를 고려하지 않는다.
*일반 투자자는 '방어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는 투자 결정하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교육도 부족하고, 거래하는 자금도 적고, 투자 경험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방어적인 투자'란 많은 회사로 구성된 '인덱스 펀드'라 말할 수 있다.
투자자 대부분은 특정한 회사에 투자해서 짧은 기간에 주식가격이 급등하기를 기대한다. 투자 전문가(?)도 하기 어려운 일을 개인 투자자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 금융회사는 너도나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고 부추긴다. 주식을 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쪼개 투자할 수 있도록 ‘분할주식거래’ 등의 서비스를 하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주부와 청년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투자를 잘하기보다는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이다. 특히 은퇴를 한 사람이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한테는 더욱 중요하다. 부부가 투자한 돈에서 죽을 때까지 물가 상승을 고려한 생활비가 나와야 하는 소중한 돈이기 때문이다.
주식을 사고판다고 해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투자가 아니라 도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투자로 천천히 꾸준한 수익을 기대하며 복리효과로 투자 돈이 증가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7/13/2020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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