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금값이 연속 최고가를 행진하고 있다. ‘금값이 정말 금값이다.’라고 친지들과 대화를 나눈다. 2011년에 기록된 역대 최고치 $1921.17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경제 불안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 그리고 저금리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코로나 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시장의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요인도 금값 상승에 보탬을 하고 있다. 여기에 침체 일로였던 원자재 가격 상승도 크게 작용한 것이다. 국제 원자재는 대부분 달러를 기본으로 거래하는데,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기에 금값은 물론 은값도 동시에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은 물가 상승을 보완하며 돈 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방지해 줄 수 있는 안전한 투자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금값으로 금에 투자해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주식투자는 익숙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금은 보고만 있어도 든든(?)한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 모두가 위험성을 항상 동반하기에 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금값이 과거에는 어떠한 식으로 변화해 왔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했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는 많은 돈을 시장에 마구 풀었다. 일반적으로 돈이 많아지면 물가가 상승한다. 대부분 투자자는 이 당시 초물가상승(Hyperinflation) 사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지 마음이 불안했었다. 이런 결과로 2011년 여름 금값이 $1,900으로 단기간에 상승했다. 현재 상황과 비슷하다. 그러나 염려했던 물가 상승은 일어나지 않았다. 2011과 2012년 사이 금값이 연평균 6%씩 올라갔지만 2013과 2015에는 금값이 38% 하락해서 $1,050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은 물가 상승에 대적(Hedge)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1980년부터 물가를 고려해서 여러 투자의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미국 주식은 7.9%와 채권은 6.2%로 상승했지만, 금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0.4%였다는 사실이다. 1980년 1월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금값은 현재보다 약 52%나 더 올라야 한다(Christophe Spaenjers, a finance professor at the HEC Paris business school in Jouy-en-Josas, France)고 언급한다.
금이 물가 상승에 대적하지 못한다고 해도 저금리와 달라 약화는 보충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런 생각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1987년 말부터 1992년까지 화폐가치가 8.3% 하락했을 때 금값은 올라가야 하는데 오히려 금값 역시 29%나 내려갔기 때문이다. 저금리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 달러도 지난 46년(1974-2019) 동안 26번이 강세였고 20번은 약세였다. 요약하면 수시로 변화하기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금값 폭등에 의한 소식을 요즘 자주 접한다. 그러나 금에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 1980년에 금값이 $850으로 치솟았다. 다음 해인 1981년에는 $400 미만으로 폭락한 것이다. 투자자 대부분은 현재 일어나는 일에 매우 민감하다. 행동 경제학(Behavioral Finance)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현재 편견(Recency Bias)이라고 말한다. 편견이란 잘못된 생각이다. 무더위가 며칠 지속하면 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 시점에는 추웠던 겨울 날씨를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다.
금 투자에 심사숙고해야 하는 점이 있다. 금은 일반 주식이나 채권 혹은 부동산 투자와 달리 이익배당금, 이자, 수입, 등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실제 금을 샀다면 보관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집에 잘 모시지(?) 못한다면 다른 장소는 보관료를 항상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에 대한 투자 자체가 잘못된 투자는 아니다. 금은 투자할 수 있는 여러 분야 중 한 부분이다. 금이라는 한 종목에 집중하여 투자하면 분산투자에 어긋남으로 그만큼 투자 위험성(risk)이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금에 투자하기 전 자산분배와 분산투자가 제대로 형성된 포트폴리오가 먼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금 투자에 그만한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8/3/2020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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