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미래예측

순간포착 2013. 4. 24. 20:56 posted by Mike Lee

 

일반 투자자는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직원(broker)들은 좋은 주식을 선택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이나 기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주식시장이 내려가면 구매하고 올라갈 때 팔 수 있는 능력도 있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합니다.

 

학계에 있는 많은 경제학자는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 예로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자인 버튼 멕키엘(Burton Malkiel)의 책(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을 보면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A drunk standing in the middle of the road whose future movements can only be guessed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술 취한 사람이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를 예측하는 거와 똑같다."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자유롭게 움직임(random)으로 아무도 미래의 움직임을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증권사, 금융회사에서는 학계에서 말하는 경제학자들의 의견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금융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식 시장이 어떻게 될지 우리가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반 투자자들은 경제학자들의 의견과 주식투자 연구결과를 듣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학계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의견을 광고에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광고 낼 돈이 없을 뿐만 아니라 광고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우리는 그저 일방적으로 한쪽 말만 계속해서 듣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한 회사의 주식을 선택하여 수익률을 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애플(AAPL) 주식을 봅시다. 너도나도 그야말로 '묻지마 투자'로 한 때 주식당 $700이었지만 현재는 $400을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43.2% 손실입니다.

 

 

 

 

 

가치투자는 주식투자 여러 방법의 하나입니다. 주식가격이 만들어 낸 차트(chart)를 이용해서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 기술적 분석이라면 가치투자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기업의 주식을 구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에서 가치투자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어느 특정한 주식가격 패턴에 의해서 주식매매를 하는 기술적 분석보다 그 회사의 재정상태, 새로운 상품, 경영진의 능력, 등을 보고 매매를 결정하는 기본적 분석이 제대로 하는 것 같지만, 이 또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식 분석전문가는 여러 섹터에서 일합니다. 업종이나 기업별로 각자 담당 분야가 있어 해당 섹터의 현황과 전망을 분석합니다. 업종별, 산업별 전망치를 추측하고 개별 기업의 실적과 현황을 예측합니다. 이들이 근거로 삼는 자료는 다양합니다. 국가기관의 공식 연구자료, 기업 탐방을 통해 수집한 개별자료 등을 버무려서 자신이 담당한 섹터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판단을 해야 합니다. 주식 분석전문가마다 같은 자료를 두고도 해석과 시각이 달라집니다. 특히,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모든 인간은 미래를 알고 싶어합니다. 그러기에 미래를 알려준다는 매체가 무궁무진합니다. 미아리의 집만으로는 부족해서 대학가에 역술 카페가 호황을 누립니다. 점괘가 맞아서라기보다는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인간 본성 때문입니다.

 

 

 

경제예측도 이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경제연구소마다 매년 초에, 분기마다 경제성장률, 환율 예측치를 발표하지만 맞는 때가 드뭅니다. 맞췄다면 (luck) 좋았을 뿐입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즐비한 미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미국의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 성장률과 의회 예산국(CBO; Central Budget Office), 백악관, 그리고 유명 민간기관들(평균) 예측한 숫자를 비교해보면 예측치와 실제 수치는 방향만 같을 뿐 구체적 숫자에서는 항상 맞지 않습니다.

 

주식시장, 일반 기업성장, 등의 미래 예측은 매우 어렵습니다. '주식 대박'만을 생각하는 특정한 종목의 투자는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많이 있습니다. 인덱스 펀드나 ETF를 이용한 분산투자를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형성된 분산투자는 미래를 예측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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