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1985
영민 엄마,
매일 보는 당신 별로 할 말이 없구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당신은
참으로 원더우먼(wonder woman)이요.
20여 년간 직장생활 하면서
3명의 억센 싸나이(나를 포함)들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항상 ~고, ~고 했으니 말이요.
그래도
두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주는 엄마요
남편에겐 미소를 나누는 어진 아내이니
그런 모습 볼 때마다 내가 표현은 잘 못 하지만
늘 고맙고,
당신을 정말로
-
사 -
사 - -
사 - -사- -
사는 동안
계속 버시오!
라고 끝을 맺으면 한동안
‘신라면’과 ‘짜파게티’로 연명해야 하기에
다시 글을 씁니다.
우리 은혼식을 맞이하여
당신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당신은 no 하겠지만
나에게 선택권이 다시 준다면
또 내 욕심이지만
당신과 함께하고 싶소이다.
앞으로 25년은
큰 소리 내지 않고
왕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성질 팍 죽이고
살련다 - - -
이렇게 말하면
며칠, 아니 몇 시간이나 가려나?
하겠지만
노력해 봅니다.
고등학교 시절
나를 만남으로
외간 남자(?)와
재미있는 연애도 못해보고
젊음에 종을 ‘땡땡’ 쳐버린 당신!
남들은
하루에 한 가지, 좋을 일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하루에 한 가지, 당신을 웃기게 할 것이요.
지난 25년
나에게는 좋은 기억들만
가득한데
당신에게도
다음 25년은
환한 미소가 가득하길
노력해 봅니다.
25년의 약속
미시간에서 오랫동안 알며 지내온 친구들입니다.
우리 부부를 제외하곤 다들 총각때 부터 알아온 친구들이니 많은 역사(?)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하는 데,
함께 알고 지낸 지가 거의 20년이 되어 갑니다.
연애, 결혼, 아이들, 테니스, 여러 번의 이사, 우리 집 Deck, 그 외 여러 가지 사건들 - - -
사람들이 함께하는 “참맛”을 보여준 친구들입니다.
친구로 대해준 우리 젊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산해진미가 가득한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먹고 나서 Family Room에 앉아 있는데 후식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25주년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촛농이 떨어지지 않는 무지무지 비싼 초($7.50)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호텔비(?)도 마련했습니다.
25개의 장미도 고맙습니다.
마음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영민 엄마에게도 25년의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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