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믿을 것인가?

이명덕 박사의 재정계획 2017. 10. 17. 22:18 posted by Mike Lee


미국에 이민 온 후 먹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동안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생각하지 않았던 노후대책이 걱정입니다. 은퇴 생활 2, 30년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가 막연합니다. 여기에 주식시장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데 누구의 도움으로 믿고 투자해야 하는지 막연합니다.

 

미국에서 투자에 관한 조언은 크게 나누어 다음 세(3) 군데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친지와 이웃(Neighbors), 2) 월 스트리트(Wall Street), 그리고 3) 학계와 경제연구소(Academics)입니다.

 

*친지와 이웃(Neighbors)

우리 주의에 투자를 잘 한다는 사람을 종종 만납니다. 골프 친구, 학교 동창, 친척, 교회 사람, 등 살아가며 이런저런 이유로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투자 잘한다는 것, 그 속 내용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투자자가 10군데 투자해서 1, 2개가 잘 되면 잘 된 것만을 말하고 또 말합니다. 사람 대부분은 성공한 이야기를 말하고 싶지 실패한 것은 말하기도 싫고 생각조차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투자 잘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이나 소문에 의해서 투자 잘한다는 것은 믿기가 어렵습니다. 그 사람의 재정문서나 세금 보고한 문서를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투자 조언에 인터넷도 큰 한몫을 합니다. 미래의 주식시장, 투자해야 하는 종목, 등을 시작으로 무궁무진합니다. 책을 팔기 위해서 혹은 투자 뉴스 편지를 팔기 위해서 글을 썼는지 그 속 내용을 알기란 불가능합니다. 설사 어떤 투자자가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면 놀라운 투자 능력 때문인지 아니면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지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월 스트리트(Wall Street)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은 세련된 복장에 미소와 함께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합니다. 직함도 대부분 부사장(Vice President)급 이상입니다. 주식브러커, 재정설계사, 보험인, 등 모두가 투자하는데 전문가라고 본인을 소개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이 모든 사람이 결국에는 투자자로부터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큰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재정설계사가 일반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재정설계사는 회사에 돈을 벌어줘야지 본인의 봉급이 올라가고 승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직원에게 수입 책임량을 부과하며 목표 달성하라고 독촉합니다.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미국 금융업계의 구조(System)적인 문제입니다.

 

*학계와 경제연구소(Academics)

경제와 경영학계에서 연구하고 발표하는 논문의 궁극적인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인가를 여러 각도와 방면으로 연구한 내용입니다. 논문을 발표할 때 학계는 일반 투자자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은 주위에 있는 동료들입니다. 논문이 제대로 된 데이터를 이용했는지, 수치는 정확한지, 등 어느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를 꼼꼼히 검토합니다. 잘못된 무엇이 있다면 그 논문은 발표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학계의 함 연구 결과로 42년 전 뱅가드(Vanguard) 설립자인 존 보글(John Bogle)은 미국에서 인덱스 펀드를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에도 수많은 학자는 인덱스 펀드의 장점을 발표했습니다. 최근에 발행된 찰리 엘리스(Charles Ellis)의 인덱스 혁명(Index Revolution)이란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을 맛있게 하는 식당을 친지, 인터넷, 음식 전문가를 통해서 조언받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추천은 불편한 한 끼와 음식비입니다. 그러나 평생 힘들어 모은 돈은 2, 30년이란 오랜 기간의 은퇴 생활비 돈입니다. 누구를 믿고 소중한 돈을 투자하는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필자의 오랜 경험으론 학계와 경제연구소의 투자 조언이 가장 믿을 수 있다고 감히 장담해 봅니다.   10/1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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