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어느 여자분이 전화를 했습니다.

 

박사님하고 부릅니다.

참 다정히도 부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누가 박사님하고 부르면 참으로 어색하고, 생소합니다.

아마도 직장생활 25년 동안

모든 사람이 “Mike” 라고 호칭했기에 그럴런지 모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재정, 투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말씀하는 중, 내가 본 책 내용을 언급하십니다.

이 책은 내가 미국에서 대학교 일학년때 본 책이고

그 후로도 보고 있는 책입니다.

햇수로 거의 30여년이 되는것 같습니다.

 

내가 보는 책을 보신다니 반가웠습니다.

호기심 떄문인지, 남한테 잘 묻지 않는 것을 물었습니다.

연세는 60세 이상, 남편은 몇년전 암으로 돌아가시고,

아침 일찍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신답니다.

참으로 대단 하신분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러던중

마침 이 분이 속해있는 교회에서 은퇴준비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신 후 질문이 있으시면 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나기로 했습니다.

가발가게를 하시는데 그 쪽으로 오기를 부탁하십니다.

 

날 잡아서 가게로 갔습니다.

1:00시 오후입니다.

Detroit 지역이지만,

큰 길가 바로 옆에 있는 가게입니다.

 

가게가 잠겨 있습니다.

두두려도 아무런 기척이 없습니다.

분명히 약속을 했는데 말입니다.

마침 우체국 직원이 옵니다.

쎄게 두들기라고 합니다.

가게 안에서 열쇄를 갖고 문을 열어줍니다.

 

위험해서 손님을 보고

문을 열어 준다고 합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몇주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고 잔잔히 말하십니다.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고, 속이 울렁거려서 병원을 갔다고 합니다.

머리에 1.3센티 미터 크기로 무언가가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도, 본인도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수술하게 되면 뇌 수술입니다.

 

미국와서 먹을것 안먹고, 입을것 안입고, 열심히 일만 하셨다고 합니다.

좀 살 만하다 숨 돌릴려고 하니 남편이 암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 동안 벌은것 다 잃었다고 합니다.

그런대도 허무하게 돌아가셨다 합니다.

 

이러한 순간에도

형편없는 이 인간은

문득 밖에 세워둔 내 차를

누가 어찌 할까 걱정합니다.

 

두 아이 땜에 죽을 수 없어,

목숨걸고, 열심히 살았는데,

하시며 말 끝을 흐리십니다.

 

그래도 하나님 뜻이라면

받아들여야 하지 않냐고 되 묻습니다.


 

가게로 와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진열장 위에 있던 사탕을 몇개 주십니다.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받지 않은것이

너무 후회됩니다.

 

25년간 직장생활 하면서

단 하루, 단 한번도 일하러 갈때,

생명의 위협을 느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불평을 하며 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 이름은 “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 이며 저자는 Princeton 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Burton Malkiel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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