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20년

중앙일보 연재 2012. 5. 9. 19:58 posted by Mike Lee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 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지난 10 (2000-2010) 동안 S&P 5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수익배당금을 포함하여 약 1.4%이었습니다. 매년 1.4%의 수익률에 경비 등을 제하면 투자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제대로 형성된 포트폴리오(portfolio)의 매년 수익률은 1.4%가 아니고 8.35%가 되어야 합니다.

 

수익률 8.35% 10년에 투자한 금액이 두 배(double)로 불어납니다. 다시 말해서 $500,000 투자는 $1,000,000으로 증가하는 수익률입니다.

 

미국에 DALBAR (independent research firm)라는 독립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이 연구소에서 일반 투자자가 지난 20 (1991-2010) 동안 주식투자로 얻은 수익률을 조사했습니다. 놀라운 결과는 일반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단지 3.83%였습니다. 만일 투자자가 S&P 500에 투자하고 20년 동안 그대로 두었다면 매년 수익률이 9.14%가 됩니다. 목돈으로 $100,000을 투자했다면 20년 후에는 $526,860이 됩니다. 다섯 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커다란 액수입니다.

 

이것은 S&P 500 100% 투자했을 경우입니다. S&P 500에 투자만으로는 투자의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S&P 500는 중간크기의 회사, 작은 회사, 외국인 회사, 신생국가들의 회사 투자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S&P 500뿐만 아니라 분산투자를 제대로 하면 과거의 수익률이 보여 주듯 당연히 9.14%보다 더 많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투자한 금액에 대해서 몇 배로 증가합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는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할뿐더러 투자손실을 주식시장 탓으로 돌립니다. 투자손실은 투자자 직접투자를 하든 간접투자를 하든 자신들의 잘못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은퇴하신 분들은 투자하면 자동으로 자산 전부를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서 은퇴를 한 후 나이가 70이라면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은 자산의 일부인 적은 부분만을 주식에 투자합니다. 나머지는 채권이나 현금에 투자하게 되면 생활비는 이 부분에서 나오고 주식에 투자한 부분은 장기투자가 됩니다.

 

많은 일반 투자자는 채권투자에는 많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투자에는 주식과 함께 채권에 투자를 함께해야 합니다. 채권의 지수라 할 수 있는 바클레이(Barclays Aggregate Bond Index) 1991년부터 투자를 했다면 매년 평균 수익률이 6.89%가 됩니다. 이것은 일반 투자자가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에 투자한 수익률보다도 더 높습니다.

 

일반 투자자가 3.83%이라는 낮은 수익률을 얻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투자하면서 발생하는 경비 때문입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정확히 경비로 얼마 나가는지를 모릅니다. 그다음 이유는 투자의 기본인 자산분배와 분산투자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 투자자는 경비, 자산분배, 그리고 분산투자가 제대로 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기에 이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항상 강조하는 말이지만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되어 있지 않으면 투자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일반투자자는 수익률이 적은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습니다. 좋은 투자 종목에 투자하지 못해서, 주식시장이 폭락해서, 사고팔고 하는 시점을 놓쳐서 등의 이유입니다. 그러나 투자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실패의 원인을 알지 못하면 계속해서 투자실패를 반복할 수뿐이 없습니다.

 

은퇴를 준비할 때나 은퇴 후 고정적인 수입을 계획할 때에도 기본적인 주식투자 방법을 무시하면 주식투자 실패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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