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바꾸거나 은퇴를 준비할 때 열심히 투자한 401(k), 403(b), 457, TSP 등 은퇴계좌를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다니던 직장에 그대로 남겨둘 수도 있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수도 있으며, 혹은 뱅가드(Vanguard)나 피델리티(Fidelity)와 같은 금융회사로 옮길 수도 있다.
은퇴계좌는 일반적으로 금융회사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직장에 있는 은퇴계좌는 직장에서 정해놓은 규칙을 따라야 한다. 한 예로 은퇴계좌에서 사고파는 횟수를 한 달에 몇 번만 허용한다는 규칙 등이 있다. 또한, 직장에 있는 은퇴계좌는 투자 종목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Portfolio)를 형성하기도 어렵고 투자경비는 오히려 더 높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퇴계좌를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때 롤오버하는 과정을 확실히 이해한 다음 시행해야 한다. 잘못되는 과정은 은퇴자산 전액을 찾은 것으로 간주하여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잘못된 결정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은퇴계좌에서 나온 전체 또는 일부 은퇴자금을 다른 금융회사 은퇴계좌로 옮기는 과정을 롤오버라고 한다. 직장에서 은퇴계좌 전액을 수표(Check)로 보내주면 60일 이내에 새로운 금융회사 은퇴계좌로 보내야 한다. 만일 60일이 초과하면 은퇴자금을 찾은 것으로 간주하여 전액에 대해서 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때 은퇴계좌 가입자 나이가 59.5세 미만이라면 추가로 10% 페널티도 물어야 한다. 한 번 잘못된 실수는 은퇴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제대로 하는 롤오버 하는 과정은 이러하다. 은퇴계좌를 가진 사람의 이름이 ‘홍길동’이라고 하자. 은퇴자금이 옮겨 갈 금융회사를 먼저 선정한다. 한 예로 뱅가드로 옮기기로 했다고 하자. 뱅가드에 롤오보(Rollover IRA) 계좌를 열면 계좌번호가 형성된다. 그다음 일했던 직장에 연락하여 은퇴자금(401k) 등을 직접 뱅가드로 옮기겠다고 말한다. 회사는 회사 문서를 은퇴자가 작성해서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서류 작성할 때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은퇴계좌를 옮길 수 있다.
첫째는 뱅가드에 형성된 은퇴자금(일반적으로 Traditional IRA) 계좌번호를 기재한다. 그러면 회사에서 뱅가드에 있는 은퇴계좌로 은퇴자금을 직접 트랜스퍼(Direct Transfer)해 준다. 이런 식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다.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금과 벌금 등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회사에서 수표를 일단 은퇴자에게 보내는 회사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표를 회사가 작성할 때 은퇴자 이름인 홍길동으로 하지 말고 뱅가드(Vanguard FBO 홍길동)로 작성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렇게 받은 수표는 은퇴자가 사인할 필요 없이 뱅가드 은퇴계좌 번호만을 수표에 기재한 후 뱅가드로 보내면 된다.
새 직장이나 은퇴 등으로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많다. 은퇴계좌를 옮기는 과정이 익숙하지 못하고 투자종목을 결정하기도 마음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은퇴계좌 옮기는 것을 자꾸 뒤로 미룬다.
여러 은퇴계좌를 한곳에 모아(Consolidation) 운영하지 않으면 투자의 기본인 자산분배(Asset Allocation)와 분산투자(Diversification)를 제대로 형성해서 운영하기 어렵다. 또한, 요구된 인출금(RMD, Required Minimum Distribution)를 정확히 찾지 않으면 50% 벌금도 내야 한다.
투자 경비가 저렴한 금융회사를 선택하여 모든 은퇴자금 계좌를 한곳에 모아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서 운영하기를 추천한다. 간단(Simple)해야 실수할 확률이 낮아진다. 5/12/2019
Copyrighted,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All rights reserved.
출처: https://billionsfinance.tistory.com/ [Billions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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