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
과연 이 동네에서는 모든 근심 걱정을 잊어버리고 솔바람 소리나 들으며 누워 있는 것일까.
우뚝우뚝 차갑게 지켜 서 있는 그 비석들만 아니라면 정말 지극히 평온할 것 같았다.
죽어본 그들이 살아 있는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만약 그들은 깊은 잠에서 불러 깨운다면 그들은 되찾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까?
사형수에게는 일분 일초가 생명 그 자체로 실감된다고 한다.
그에게는 내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에 살고 있으면서도 곧잘 다음날로 미루며 내일에 살려고 한다.
생명의 한 토막인 하루하루를 소홀히 낭비하면서도 뉘우침이 없다.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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