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주식 투자 1

이명덕 박사의 재정계획 2011. 5. 20. 04:17 posted by Mike Lee

미국에 살면서 한국 주식시장 혹은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라는 동포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본인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지만 대부분 투자 결정은 한국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재정적인 관점에서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 회사가 도와주고 있는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보게 되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비율은 단지 2.5% 정도입니다. 혹시 일부 독자분께서는 아니 한국사람이 한국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며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유는 위험성(risk)을 적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GM과 Ford 경제연구소에서 25년간 일을 했습니다. 직장을 떠나서도 타고 다니는 차는 Ford 자동차입니다. 영민 엄마도 Ford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도Ford 차를 타고 다닙니다. 솔직히 협박(?)을 조금 했습니다. 그러나 Ford주식은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 Ford주식은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는 말은 정확하게 말한다면 틀린 말입니다. 왜냐하면, 투자의 한 종목인 S&P 500  Ford 주식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Ford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은 분명한데 Ford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제대로 하는 재정설계때문입니다. 잠시 생각해 봅시다. Ford에서 일하며 봉급을 받습니다. 건강보험 등 모든 혜택을 받습니다. 은퇴연금도 회사에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투자도 같은 회사에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성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한 바구니에 모든 것을 집어넣는 것입니다.  

 

우리는 Enron 회사의 결과를 보았습니다. 설마 했던 GM도 결국에는 파산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자기가 속해있는 직장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이것은 자기 회사에 익숙하고 그리고 손쉽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재정상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말이 있듯이 제대로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듣기 좋은 달콤한 말에는 묻지마 투자를 합니다.

 



이번 한국 방문 중 우연히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열기가 화끈합니다.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공산당 선동대회에서나 있을 법한 자극적이며 공격적인 내용입니다. 부담스럽지만 몇 개를 소개합니다.

 

이 종목은 때려죽여도 올라갑니다.”

이 종목은 마누라를 팔--, 아니 집을 팔아서라도 사야 합니다.”

지금 당장 사지 않으면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이 종목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미국에서 가지고 간 달러몇 푼을 몽땅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막 일어납니다.

 

한 마디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거침없는 언변을 구사하는 소위 주식 전문가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말을 진지하게 열심히 받아 적는 수백 명의 주식 참가자들http://money.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499655&ctg=

 

주식가격을 도표(chart)와 함께 설명하는데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정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저렇게만 하면 부자가 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입니다. 앞일을 훤히 알고 있는데 부자가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문득 생각해 봅니다.

 

연단에 계신 주식 도사(?)은 미래의 주식 가격을 이미 알고 있는 듯 자신 있게 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직접 주식에 투자해서 큰 부자가 되지 왜 저렇게 땀을 흘려 가면 열심히 투자 설명을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입니다. 하기야 누가 압니까? 너무나 마음이 좋으신 분이라 다 함께 부자가 되자고 저러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몇 푼 되지 않는 수수료를 열심히 챙기는 이유는 또 무엇입니까?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만으로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결국에는 실패로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를 말한다면 주식가격은 어떠한 패턴(pattern)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주식가격이 어떠한 식으로 움직이는지를 안다면 주식시장이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주식가격을 모르는 상황에서 한쪽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주식을 사고 다른 한쪽은 내려갈 것이라는 판단하에 파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현재의 주식가격이 성립됩니다.

 

하이젠베르크(W. Heisenberg)불확정성 원리(uncertainty principle)에 의하면 아무리 정확한 물리법칙이라 하더라도 어떤 한계 내에서는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경제학자인 마코위츠((H. Max Markowitz)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modern portfolio theory) 분야의 선구적인 구실을 하며 주가 예측에 따른 이익을 포기하고 분산투자로 투자의 수익을 기대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미래의 주식 가격을 알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학계나 경제연구소에서 주식가격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확실한 투자방법을 알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1960년대) 발표된 Capital Asset Pricing Model (CAPM)위험성과 수익률을 함께 고려해서 나온 주식가격모델입니다. 그러나 미래의 가격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에 미래를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 대박 종목을 추천하는 전문가, 미래 주가지수를 자신 있게 말하는 분석가(stock analyst). 이 사람들이 정말로 미래를 안다면 조용히 혼자만 알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혼자 알고 있어야 떼돈을 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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