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하편

영민 엄마,

많은 분들이 공짜 점심, 저녁 재정세미나 (free lunch or dinner financial seminar)에 초청됩니다. 저 역시 이러한 곳에 시간이 허용된다면 갑니다., 세미나를 주관하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그 곳에 와 있는 사람들이 어떠한 질문을 하는지 알기 위해서 갑니다.

 

일전에 같은 동네에 사는 한 분과 함께 갔습니다. 많은 경우처럼 Annuity 대해서 설명합니다. 세미나가 끝난 후 같이 간 분이 묻습니다.

 

같이 간분: Annuity를 팔게 되면 수수료는 얼마를 받습니까?

Advisor: 저는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않습니다.

 

Advisor가 Annuity를 판매 하면서 수수료를 하나도 받지 않는다.

영민 엄마, 이것이 맞는 말일까요? 틀린 말일까요?

 

정답은 일단 맞다고 할 수 있는 대답입니다.

Annuity는 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입니다. 이러한 Annuity를 팔게되면 보험회사에서 Advisor한테 수수료를 지불합니다. 고로 Advisor의 말은 맞습니다. 수수료를 손님한테 직접 받지 않고 보험회사를 통해서 받기 때문입니다. 보험회사는 이 수수료가 어디서 나옵니까? 손님이 Annuity를 사기위해 투자된 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Annuity의 수수료는 많습니다. 수수료만 10%가 넘는 Annuity도 있습니다. 이 말은 처음 시작할 때 부터 10%를 남에게 주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융회사나 그 곳에서 일하는 Advisor들이 이 상품을 팔려고 하는 것입니다. 지난 번에 단 1%의 수수료가 나중에 얼마나 커다란 액수가 된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말한다면 Annuity를 해약할 때 벌금(surrender charge)이 부과되는 이유가 보험회사는 미리 지불 된 이러한 경비가 있기에 이것을 보충해야 하는 것입니다. 보험회사는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이러한 식으로 부과(charge)되는 경비는 재정문서(financial statement)에 나오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일반 투자자들이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산은 피와땀의 결과입니다. 이것이 여러분 아이들의 학자금일 수도 있고 혹은 여러분의 은퇴자금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자산, 다시 한번 자세히 검토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짧은 점심시간에 약 20분을 운전하여 5달러 할인(discount)을 받기위해 물건을 사러갑니다. 혹은 4달러 잘못된 전화 요금을 해결하기 위해 40분을 전화로 열을 팍팍(?) 냅니다. 혹은 새로 나온 TV를 사기위해 여러 상점도 가고, Consumer Report도 보고,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를 들어서 100,000달러 중 5%, 즉 5,000달러가 뚜렷한 이유없이 경비(expenses)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눈 하나 깜짝 안합니다. 정말 강철같은 심장입니다.

 

반가운 손님을 초대하면 계획을 세웁니다. 무슨 음식을 할까?, 언제 시장을 갈까? 미국시장, 한국시장?, 음식 분량은?,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대 청소도 구석구석 정성과 시간을 보냅니다.

 

반면에 여러분의 은퇴자금에 대해서는 얼마 만큼의 시간을 소비합니까?

얼마가 경비로 나가는지?, 어디에 투자가 되었는지?, 왜 거기에 투자가 되었는지?, 5, 10, 20년 후의 예상은 어느 정도가 되는지?, 어디에서 어떠한 식으로 꺼내어 수입원(income)을 만드는지? 등 전혀 신경을 안 씁니다. 당장 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야 할 순위에서 항상 밑바닥입니다.

 
그야말로 *천덕꾸러기입니다.     

 

*본뜻: 말의 어원을 보자면 '천+데기'에서 나온 말이다  소박데기, 부엌데기 등 천한 사람을 가리키는 '-데기'라는 접미사가 붙어 천데기가 되었다가 '천더기'로 음운변이 되었다. 여기에 또 '꾸러기'라는 접미사가 붙어 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

 바뀐 뜻: 남에게 언제나 천대를 받는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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