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야 하는 투자 결정

중앙일보 연재 2013. 6. 30. 09:14 posted by Mike Lee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 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분명 없습니다. 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몸 아픈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만병통치약(?)을 구매합니다. 주식투자 실패를 경험하면 이와 비슷한 마음이 됩니다. 원금 절대 보장되고 수익률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어뉴어티(annuity)같은 금융상품입니다. 상품을 파는 사람의 말에만 의존하면 잘못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집을 투자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이자, 주택세금, 수리비, 보험, 실내장식, 매매경비, 등을 고려하면 주택가격은 물가상승과 비슷하게 올라갑니다. 집은 단지 삶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주택이나 상가건물에 투자하여 세를 받아 은퇴 생활비로 활용한다는 계획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집세가 고정적으로 들어온다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여러 가지 경비와 집세에 대한 세금 등을 계산하면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은 신경을 써야 할 문제가 많이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투자자(특히 남자)는 투자하는데 재능이 있다고 과신합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약 10,000종류의 뮤추얼 펀드가 있습니다. 이러한 위치에 있는 펀드 매니저는 교육, 경험, 자산규모, 등을 비교할 때 일반 투자자보다는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100m 달리기 시합에 이미 40m 앞에서 출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주식 직접 투자로 이길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투자의 실패는 주식시장 자체가 아닙니다. 대부분이 '투자자 자신'의 잘못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 모두 장성하고 남은 배우자가 살아나갈 여건이 된다면 생명보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 사람이 사망할 때 목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면 좋겠지만 그만한 비용(보험료)을 미리 투자해야 합니다. 보험은 투자가 아닙니다. 보험은 피해를 보충하는 한 방법입니다. ‘보험이 하나의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학회에서 나온 연구발표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경제연구소에서 나온 논문(paper)을 현재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노후대책으로 애플(AAPL)과 같은 주식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짚더미에서 바늘을 찾고자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재정적인 실패와 마음의 상처는 오랫동안 지속합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집에다 돈을 묻어둔다는 것은 재정상 현명한 판단이 아닙니다. 대부분 빚(loan)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택융자 빚만은 좋은 빚입니다. 주택융자의 이자는 다른 이자에 비교해서 저렴하고 세금 공제도 받기 때문입니다. 주택융자는 빨리 갚지 않는 것이 이익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www.bfkorean.com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재정설계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명보험이나 어뉴어티 등을 판매하며 수수료(commission)를 받습니다. $300,000 5% 수수료만 계산해도 $15,000입니다. 이러한 상품을 취급하면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 판매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여러분을 위해서 일하는 재정설계사를 고용하시기 바랍니다.

 

S&P 500지수는 500개의 회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 주식시장의 80%를 차지함으로 전체 주식시장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S&P 500지수는 2009 26%, 2010 15%, 2011 2%, 그리고 2012 16%로 증가했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무려 15%입니다. 연평균 15%의 수익률이란 4년 전 $500,000 투자는 현재 약 $875,000으로 증가하는 액수입니다.

 

일부 투자자는 투자가 어렵고 복잡해야 많은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투자는 인덱스 펀드나 ETF처럼 간단해야 합니다. 복잡한 투자는 이해하기 어렵고,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는 투자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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