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위험성(Investment Risk)

중앙일보 연재 2014. 5. 24. 23:20 posted by Mike Lee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투자자 누구나 '안전하며 수익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이성적으로 조금만 생각하면 이러한 투자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투자수익'은 주식시장 변함에 따라서 변하기에 우리가 조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투자위험'은 우리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한 후 받을 수 있는 수익보다 위험성을 먼저 고려한 투자가 제대로 하는 투자입니다. 

'투자 위험'이란 무엇인지 간단한 예와 함께 먼저 알아봅니다. 그리고 투자하며 피할 수 없는 투자위험 두 가지 '물가' '마음의 감정'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봅니다. 

투자 위험성(Investment Risk): 투자 위험성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은행(Bank)을 생각해 봅니다. 은행은 투자 위험과 수익(Risk and Reward)을 항상 생각하며 투자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이건희 회장과 대학을 막 졸업한 철수가 새로운 사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 왔다고 합시다. 사업 자금을 은행으로부터 받을 확률이 높은 사람은 누구인가 질문하면 대답은 당연히 이건희 회장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한국에서 제일 부자이며 세계에서는 69번째 부자로 소유 자산이 약 13조 원을 가지고 있기에 은행에서는 빌려준 돈을 잃어버릴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이와 반면 철수는 빌려 주는 돈과 이자를 받기에는 많은 위험성이 있습니다. 

다른 질문을 합니다. 은행에서는 단 한 사람에게만 돈을 빌려줄 수 있다고 합시다. 이건희 회장이냐? 아니면 철수? 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건희 회장에게 돈을 빌려주면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매우 적습니다. 그러나 철수에게 빌려주면 많은 이자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위험 부담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은행의 고민은 여기에 있습니다. 높은 이자율을 생각하면 그만큼 위험 부담율이 많아지며(철수) 위험성을 적게 하자면 낮은 수익률에 만족(이건희 회장)할 수뿐이 없습니다. '위험성'이란 뜻을 사전에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모르지만, 투자에서 위험성이란 나의 소중한 돈을 잃어버릴 수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물가의 위험성((Inflation):물가는 끊임없이 올라갑니다. 이민 왔을 때 기름값, 우윳값, 등을 생각하면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100불이라는 돈은 10년 후 똑같은 $100 불이지만 돈 값어치가 적어진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지 못합니다. 1980년도 은행이자가 두 자리 숫자였습니다. 은행의 잔액은 이자로 많이 불어났지만 같은 시점 물가 역시 두 자리 숫자로 올라갔습니다. 

1978년 은퇴자산 $400,000이면 매우 안락한 은퇴생활(물론 쓰기에 나름이지만)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35년 후 2013년에는 돈 값어치가 75% 떨어집니다. $400,000이 단지 $112,000으로 줄어듭니다. (Bureau of Labor Statistics online calculator.) 

이러한 물가의 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산 일부를 주식에 투자해야 합니다. 주식투자를 장기(long-term)투자하면 위험성도 적어집니다. 장기투자를 권유하면 은퇴한 분들은 "나에게는 그만한 시간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은퇴자산 일부만이 주식으로 투자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채권이나 현금으로 투자되기에 주식에 투자된 부분은 그야말로 죽을 때까지 만지지 않을 수가 있기에 장기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마음 감정의 위험성((Emotion):이성적으로 주식은 '가격이 낮을 때 사고 비쌀 때 팔아야 한다.'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이 폭락하면 불안한 마음에 팔고서 나옵니다. 폭락한 시기에는 ‘경제가 불안하며 어수선한데’ 하며 투자를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다시 올라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가격이 비싸지면 다시 투자합니다. 

2000년 인터넷 거품, 2008년 금융대란, 2013 주식시장 상승, 등을 지내면서 '쌀 때 팔고 비쌀 때 사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이 모든 것이 마음의 감정 때문입니다. 골프 클럽을 잡을 때 ‘작은 새 한 마리가 손안에 있는 것처럼 잡으라는’ 말을 귀 아프게 듣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앞서기에 힘이 들어갑니다. 이런 날 골프는 ‘죽 쑤는 날’로 끝나지만, 감정에 의한 주식투자는 ‘노후대책’을 매우 어렵게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형성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다음 주식시장 오름과 내림 소식을 멀리하시고, 부부가 산책, 골프, 영화관람, 혹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애틋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2/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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