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 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 박사의 투자 규칙 #1: 투자를 하면서 경비로 2% 이상이 부과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백화점이나 시장에 가서 어떠한 물건을 살 때 가격이 얼마인지를 확인한 후 돈을 지불합니다. 상품 가격을 모를 때에는 얼마인지를 물어봅니다. 상품을 살 때뿐만이 아니라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주문할 때 얼마인지를 알고 난 후 주문합니다. 그야 말고 전기료, 수도료 등을 지불할 때에도 분명히 얼마인지를 알고 나서 개인 수표를 작성하든지 신용카드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피와 땀으로 모은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발생하는 경비(fees, expenses, commissions, or cost)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면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투자자는 모든 경비에 대해서 일부분만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부과되는 전체 경비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다른 경우는 부과되는 전체 경비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을 해보지만 알아내기가 힘듭니다.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투자를 추천(mutual funds)하거나, 보험상품(annuity)을 팔거나, 혹은 재정설계사로부터 전체 경비가 어떠한 식으로 부과되는지 제대로 설명을 들을 수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련히 잘 알아서 해 주겠지하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모든 경제활동의 시작은 상품의 가치가 얼마인가 부터 시작이 됩니다. 먼 옛날 사람들은 각자가 필요한 물건을 직접 생산했습니다. 그리고 물물교환으로 서로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그 당시에는 중간 상인이 없었습니다. 현재의 경제체제에는 중간역활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financial markets)에서는 전체의 수익을 냅니다. 그리고 금융기관(financial system)에서는  부과되는 비용을 제합니다. 그 나머지가 투자자(investors)들에게 돌아가는 실제적인 이윤입니다. 여기에는 모든 금융기관이란 중간상인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The gross return generated in the financial markets, minus the costs of the financial system, equals the net return actually delivered to investors.)

 

이러한 구조의 결과, 즉 금융기관에서 부과하는 비용(cost)이 많으면 많을수록 투자자들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당연히 작아질 것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 투자자들이 자기에게 부과되는 경비를 자세히 모른 체 투자결정을 합니다. 이러한 투자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지난 50년간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매년 평균 11%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수익률이란 50년 전에 $1,000을 투자했다면 지금 현재 $184,600으로 증가하는 커다란 숫자입니다. 여기에서 중간에 여러 가지 비용(cost)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비를 적게 잡아서 2%라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11%에서 2%를 제하고 나면 9%가 됩니다. 9% 수익률로 계산하면 $1,000의 투자는 $184,600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74,400이 됩니다. 그야말로 $184,600의 절반도 되지 않는 액수입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수익금에 대해서 세금을 내야 합니다. 세금으로 나가는 액수를 1.5%라고 한다면 다시 한번 절반으로 적어지는 $37,000이 됩니다. 전에 몇 번 언급한 놀라운 복리의 증가가 여러 가지 경비 때문에 돈이 복리로 적어지는 것입니다. 적어지는 액수는 무려 80%가 적어집니다.

 

한 가지를 마지막으로 더 계산합니다.

In terms of real dollars, reduced by the 4.1 percent inflation rate over the past half-century, the final inflation-adjusted value of the initial $1,000 investment after costs and taxes would be-instead of $184,600 in nominal precost, pretax dollars-a minuscule $5,300!  

 

요약해 봅니다. 지난 50년간 주식시장 평균수익률은 11%로 증가했습니다. 처음 투자 금액은 $1,000입니다. 이것은 50년 후에는 $184,600으로 증가하는 커다란 액수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2% 투자비용, 1.5% 세금, 4.1% 물가상승을 제하고 나면 단지 $5,300만이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투자비용은 단지 2%로 가정했습니다. 만일 투자하는데 비용이 2% 이상이 된다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지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ed,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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