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과거

중앙일보 연재 2016. 4. 9. 22:07 posted by Mike Lee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며 투자자 마음을 불안하게 합니다. 불안한 마음은 두려운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은퇴한 사람에겐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과거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요약한 글(You should know about bear markets, Paul Merriman)이 있습니다. 미래의 주식시장을 알 수 없지만, 과거 주식시장을 이해한다면 불안한 마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락 장세(Bear Market)란 비관론을 동반한 장기 하락장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침체하고 실업률이 높거나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파를 때 일어나며 시장이 20% 이상 하락해서 60일 이상 지속하면 베어 시장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60일 이내에 시장이 회복하면 주식조정(correction)이라고 합니다.

 

*하락 장세는 1929년부터 현재까지 26번이 있었습니다. 평균 3.4년마다 주식 하락을 경험한 것이며 약 10개월간 지속하였습니다. 베어 마켓 하락이 가장 적었던 적은 21%(1949) 가장 심했던 적은 62%(1932)였으며 평균은 35%가 하락했습니다.

 

*투자자 모두가 기억하는 근래 하락 장세는 2000년과 2002년에 58% 폭락했고 2007년과 2009년에는 무려 57%가 폭락했습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운용하지 않았던 투자자는 시장이 폭락할 때 두려운 마음에 손실을 보고 나왔습니다. 그 후 6년 동안 현금을 보유한 채 200% 이상 상승한 혜택을 받지 못한 투자자가 많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만은 아닙니다. 1929년 주식시장 호황기가 25번이었는데 평균 31개월 유지했습니다. 주식 상승 기간은 하락 장세보다 3배나 더 길고 평균 107%가 상승했습니다. 1987년부터 2000년까지는 주식시장이 582% 상승했습니다.

 

*하락 장세가 일어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지난 200년 동안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보다는 올라간 적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처럼 하락 장세가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발생하면 투자자에겐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하락 장세는 투자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합니다. 이러한 마음보다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마음은 오히려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입니다. 한 예로 2000년 초에 거의 13년 동안 주식시장이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선 투자하는 사람 모두가 투자만 하면 돈을 벌었습니다. 본인들이 투자 전문가(?)로 착각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순간 주식시장이 내려가면 갈팡질팡할 수뿐이 없습니다.

 

*하락 장세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일어난 적은 분명히 없었습니다. 어느 회사가 이윤을 창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 폭락을 피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나 투자하지 않으면 1926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 10%를 받을 기회가 없는 것은 물론 물가상승으로 돈의 가치는 오히려 떨어집니다.

 

*지난 45년 동안 주식에 40% 투자하고 채권에 60% 투자했다고 합시다. 2008년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단 14.9%만이 하락했습니다. 연세가 70 이상 되신 분도 투자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고 이러한 식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하락 장세는 그야말로 투자하기 좋은 기회입니다. 가격이 쌀 때 사서 장기간 투자하면 복리효과로 투자 돈이 크게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은퇴가 목전에 있거나 이미 은퇴한 투자자에겐 베어 마켓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자산분배와 분산투자가 제대로 형성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현재 일어나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하는 뚜렷한 목적과 장기간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집니다.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는 응급상황을 평상시처럼 잘 대처합니다. 주식시장 변화에 따라 마음이 불안해진다면 믿을 수 있는 재정설계사와 의논해 보시기 바랍니다.   9/13/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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