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전문가

영민 엄마의 재정계획 2020. 10. 1. 00:53 posted by Mike Lee

한국의 주식시장은 무려 84%가 개인 투자자라고 한다. 평생직장 개념은 이미 사라졌고 고정된 수입으론 생활이 어려워지고 미래는 점점 더 불안해진다. 젊은이들도 직장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지는데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주위 소문에 빚을 내서까지 투자한다.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인터넷 속도로 장소나 시간의 제약 없이 스마트폰으로 주식 투자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한 증권회사 주식 전문가도 주식투자를 한층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는 노후대책을 위해서 주식투자 절대 필요하며 그리고 장기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한국에선 이런 부분에 전혀 무지했기에 많은 시간 대부분을 여기에 집중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잘못된 주식 투자가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없다. 

전문가는 주식에 장기투자하면 투자 돈이 10, 100, 혹은 그 이상으로 불어나게 하는 것이 투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삼성전자 주가가 얼마나 크게 불어났는지를 말하고 또 언급한다. 일반 투자자가 투자해서 몇십 년 후 투자한 돈이 이렇게 크게 불어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실현되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과거는 분명하게 보이고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어떤 회사에 장기투자해도 그 회사의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한국의 전문가는 특정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많기에 분산투자로 여러 회사를 선정해서 투자하라고도 조언한다. 

분산투자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회사 중에서 서너 개의 회사를 선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누구나 인식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매우 쉽게 말한다. 그리고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여러 회사를 선정해서 투자해도 주식시장 전체가 폭락하면 여러 회사의 주가도 함께 폭락한다는 사실이다. 

여기까지 그런대로 전문가의 조언을 따를 수 있다고 가정하자. 전문가는 회사를 선정해서 투자하고 장기투자할 때 회사의 경영진과 회사가 하는 일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회사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회사 동업자가 된다는 것이므로 경영자의 마음가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이불 속에서 평생을 살아도 내 마음 이해하지 못한다고 섭섭해하는데 어떤 개인투자자가 경영자의 자질과 경영 철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실현성 없는 환상이나 다름없다.   

엑손모빌은 7년 전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회사였다. 그러나 현재는 단기간에 60%나 폭락(Exxon used to be America’s most valuable company. What happened?, Christopher Matthews, WSJ, Sept. 13, 2020)했다. 경쟁 회사는 새로운 에너지 산업에 진출했지만, 엑손모빌은 세계 인구증가를 예측하며 오일과 가스 사업에 더욱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로나 19로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면서 글로벌 석유 공룡 엑손모빌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된 것이다.

 

 

회사를 직접 운용하는 경영진도 어떠한 경영 방침이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판단하기 어렵다. 회사 주식을 선택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펀드매니저조차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먹고살기 바쁜 현실 속에 일반 투자자가 돈을 잘 벌고 계속 성장하는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그것도 1~2년 후가 아닌 10여 년의 후에도 성장 가능성 있는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하라는 조언은 거의 실현성이 없는 말이다.

무지개와 같은 말만 듣고 주식 투자하면 매우 잘못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한국의 투자자는 인식해야 한다. 10, 100배로 불어난다는 말에 아이들 교육비(?)까지 모두 주식에 투자한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몇십 년 후 은퇴할 시점에 투자한 돈이 불어나 있지도 않고 아이들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가 된다면 한 가정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될 수 있다. 잘못된 주식투자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일반 투자자는 심사숙고해야 한다9/28/2020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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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974-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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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billionsfinance.tistory.com/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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