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는 개인 은퇴계좌(IRA, Individual Retirement Account)에 투자하면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봉급이나 자영업자의 수입이 $100,000이라고 가정했을 때 IRA$6,000을 투자하면 그해 소득세를 $94,000에 대해서 내므로 그만큼 세금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1926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10%이다. 주식시장이란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을 말한다. 투자자가 같은 수익률로 $6,00030년을 투자하면 $100만 불 이상으로 불어난다. 부부가 함께 $12,000씩 했다면 $200만 불 이상으로 불어나는 돈이다. 지난 10년 동안에는 300% 이상 증가했다. $30만 불 투자가 $120만 불로 4배로 불어난 것이다. 

미래의 수익률을 알고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투자하며 발생하는 비용은 분명 내 호주머니에서 나간다. 예를 들어 IRA에 투자하며 투자 비용으로 2%가 빠져나간다면 분명 수익률이 그만큼 적어질 수밖에 없다.

 

은행에서 일하는 재정설계사나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재정설계사가 IRA에 투자하는 것을 도와준다. 투자를 도와주며 별도로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 무료(Free of charge)로 투자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 같기에 심지어 마음속으로 고맙게까지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분명 없다.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재정설계사는 100%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는 신용 의무(Fiduciary Duty)가 없다. 은행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재정설계사도 신용 의무가 없다. 신용 의무가 없다는 말은 고객의 이익보다는 본인이나 회사에 이익을 우선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보험회사와 은행에서 일하는 재정설계사는 분명 자선사업가는 아니다. 그렇다면 고객의 돈을 IRA에 투자하며 어떻게 돈을 버는가? 

재정설계사는 고객의 돈을 뮤추얼 펀드에 투자한다. 재정설계사가 어떤 특정한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면 펀드 회사는 재정설계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한다. 이런 종류의 뮤추얼 펀드에는 로우드(Load)가 있다. 한 예로 아메리칸 펀드(American Fund), 오펜하이머(Oppenheimer), 풋남(Putnam)과 같은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면 5.75%가 수수료이다. 재정설계사가 고객에게 투자 도와주며 별도로 비용을 부과하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이다. 물론 뮤추얼 펀드회사도 따로 비용을 부과한다. 나의 소중한 돈에서 비용으로 두 번 빠져나가는 것이다. 

보험회사 재정설계사는 수수료가 있는 뮤추얼 펀드에 투자도 하지만 금융상품에 투자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금융상품이 어뉴이티(Annuity)이다. 이런 투자상품에 투자하면 재정설계사는 수수료(Commissions)를 받는다. 어뉴이티의 평균 수수료는 약 8%(New Rules Nest Target: Annuities, WSJ, Feb. 9, 2016)이다. 보험회사는 매년 어뉴이티 비용으로 3% 이상을 부과한다. 

개인은퇴계좌인 IRA는 적은 돈으로 세금혜택을 받으며 큰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이민 생활에서 한 푼 한 푼 번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투자할 때는 투자 비용이 얼마 부과되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 질문해도 정확한 답변을 듣기는 매우 어렵다. 

제대로 하는 재정설계사는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알려준다. 본인이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을 도와준다면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투자하는 돈은 크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리로 증가한다.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할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투자 비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투자 비용을 정확히 모르면서 하는 투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거와 다름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5/5/2019

www.BFkorean.com

Copyrighted,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All rights reserved.



 

'영민 엄마의 재정계획'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머니쇼  (0) 2019.05.22
제대로 하는 롤오버(Rollover)  (0) 2019.05.14
IRA의 기본 지식  (0) 2019.04.30
은퇴플랜 롤오버(Rollover)의 중요성  (0) 2019.04.24
은퇴플랜(직장)의 중요성  (0) 201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