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하락

중앙일보 연재 2016. 2. 27. 21:15 posted by Mike Lee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연일 주식시장이 커다란 폭으로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모든 미디어도 그리스 재정문제와 중국 주식시장 폭락을 끊임없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도 금융위기 이후 6년 연속 상승하며 최고점을 찍었기에 조만간 하락할 것 같습니다. 주식전문가도 주가수익비율(P/E)이 과거와 비교해서 상당히 높다는 이론(주가수익비율은 특정 주식의 주당 가격을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나오고 싶은 마음이 고조됩니다. 채권으로 투자해야 하는가를 고려해 봅니다. 그런데 이자율이 곧 올라간다는 예측입니다. 이자율이 올라가면 채권가격은 반듯이 내려갑니다. 그렇다면 채권 투자도 포기하고 현금으로 바꿔야 하는가를 생각합니다.

 

모든 투자자의 마음은 상반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주식시장에선 현금을 보유했으면 하고 상승하는 시장에선 자산 전부를 투자했으면 합니다. 욕심과 두려운 마음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조절할 수 없기에 일반 투자자는 실패하는 투자를 반복합니다.

 

주식시장이 불안하던 금융위기 때 해리 덴트(Harry Dent)대공황이 온다(The Great Depression Ahead)’라는 책이 인기 도서로 날개 돛 친 듯 팔려 나갔습니다. 자동차 회사의 파산 등과 함께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의 80%를 대표하는 S&P 500지수는 6년 전 최저점에서 206포이트가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전체의 주식시장(Total Stock Index) 257포이트를 기록했습니다. 책에서 말한 대로 주식시장을 포기하고 현금으로 전환했다면 매년 평균 수익률 23.6%를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든 투자에는 투자 위험이 있습니다. 현금이나 CD도 투자위험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CD를 확실한 투자감소(Certificate of Depreciation)라고 말합니다. 은퇴한 사람이 목돈 $100만 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을 때 물가 상승(Inflation)을 연 3%로 가정하면 20년 후 약 $54만 불로 떨어집니다. 거의 반 토막입니다.

 

은퇴자산 $100만 불을 모아서 65살에 은퇴한 사람의 경우를 들어 봅시다.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100% 현금을 보유했다고 가정합니다. 한 달 생활비로 $4,000불을 소비한다면 백만 불이 95살까지 남아있을 확률은 단 1%입니다. 같은 투자자가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 투자했다면 은퇴자산이 남아있을 확률은 60%로 증가합니다. (T.RowPrice, Income Calculator,  https://www3.troweprice.com/ric/ricweb/public/ric.do). 이래서 투자해야 합니다.

 

우리는 최근 일어난 일에 매우 민감합니다. 맑은 날씨가 며칠 동안 계속되면 내일도 맑으리라 생각합니다. 작년 기록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사람들은 폭설을 경험하면 힘이 좋은 차(four-wheel-drive)를 요구하기에 수요가 6% 증가했다고 합니다. 여름에 기온이 20도씩 올라가면 지붕 없는 차(Convertibles)의 판매도 8.5%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근래 편견(recency bias)”에 의해서 투자자는 잘못된 결정을 한다는 것입니다. (University of California’s Riverside School of Business Administration)

 

주식시장이 앞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주식시장은 앞으로 10% 이상 떨어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20% 이상 하락(Bear Market)할 수도 있습니다. 주식시장 변화에 따라서 투자자 마음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일 것입니다. 은퇴가 목전에 있거나 이미 은퇴한 투자자에겐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이 될 것입니다. 유쾌한 일이 결코 아닙니다.

 

과거 주식시장 어느 시점 15년 평균을 보았을 때 주식투자로 손실 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 말은 은퇴자 70세인 사람이 주식에 15년 동안 투자한다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0%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은퇴자산 100%를 주식에 투자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은퇴자산 60%를 채권이나 현금에 투자하여 생활비를 마련하고 나머지 40%를 주식에 장기투자하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거의 없고 물가상승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오르고 내림을 끊임없이 반복할 것입니다. 이것이 주식시장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설정된 자산분배와 분산투자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서 운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7/1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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