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노벨경제학상

중앙일보 연재 2014. 2. 22. 06:21 posted by Mike Lee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 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2013년 노벨경제학상은 유진 파마(Eugene F. Fama)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와 라스 피터 한센(Lars Peter Hansen) 시카고대 교수, 로버트 실러(Robert J. Shiller) 예일대 교수 3명을 주식 가격의 경험적 분석과 관련해 세운 공로로 선정했다고 14 발표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주식가격을 제일 먼저 고려합니다. 현재 주식가격이 비싼 가격인지 싼 가격인지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 주식가격이 올라갈지 내려갈지도 나름 판단하에 주식을 사고팝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이론에서 일반 투자자가 참고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봅니다. 

파마 교수는 현시대의 '재무론의 아버지'로 불리며 1964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한효율적 시장이론(efficient markets theory)’으로 유명합니다. 효율적 이론이란 한 마디로 '시장에서는 아무도 초과 수익을 거두기가 매우 어렵다.'라는 이론입니다. 

일반 투자자가 주식 선택할 때 중요한 하나는 다른 사람이 모르고 생각하지 못하는 회사의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어떤 제약회사의 약품, 의료기구, 등을 접한 후 앞으로 이 회사가 유망할 것으로 생각하고 주식을 사기도 합니다. 같은 예로 자동차 회사에 일하는 엔지니어는 자기 분야와 관계된 자동차 부품회사 정보에 의해서 투자선택을 결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많은 다른 사람도 알고 있는 정보이며 혹 자기가 모르는 정보도 주식가격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파마 교수의 또 다른 이론은 '주식가격은 지난 과거 가격에 의존하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이므로 미래를 예측할 없다.'라는 이론입니다. 이것은 그 당시 월가를 지배하던 기술적 분석(도표분석)가들을 정면으로 반박한 학설이었습니다. (Random Walks in Stock Market Prices). 

파마 교수의 결론은 어떠한 정보에 의해서 유망한 주식을 선택하기가 불가능하며, 그러하기에 주식을 잘 선별하는 전문가가 있을 가능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이론에 의해서 70년대 새롭게 나온 투자종목이 인덱스 펀드이며 뱅가드 창업자 존 보글이 뱅가드 인덱스 펀드(Vanguard 500 Index Fund)를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출시했습니다. 

이 펀드는 개별적인 주식 선택 없이 미국에서 가장 커다란 500 회사에 투자됩니다. 주식을 선별하는 펀드매니저가 없기에 그만큼 투자비용이 저렴합니다. 인덱스 펀드의 경비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뮤추얼 펀드보다 약 1/10에 불과합니다. 평균 수익률도 일반적으로 펀드매니저가 있는 뮤추얼 펀드보다 더 높습니다. 

20년이 지난 후 실러교수의 이론이 나왔습니다. 주식 가격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회사 정보인 주식배당금, 등을 고려하면 적절한 가격이 설정되어야 합니다. 또한, 주식가격을 결정하는 모든 정보가 주식가격에 포함되었다면 주식가격은 커다란 변화가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주식가격은 끊임없이 오르고 내림을 반복합니다. 

실러교수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은 투자자들이 투자 위험성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혹은 비관적인 마음에 의해서도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 심리와 행태가 주식가격을 변화하는데 커다란 작용(Irrational Exuberance)을 한다는 것입니다. 

세 명의 노벨 경제학상의 수상자가 말하는 것을 요약하면 단기적으로 주식가격을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이 말은 일반 투자자는 물론 소위 주식전문가에게도 해당하는 말입니다. 

일반 투자자는 경비를 최소한 적게 하면서 투자 위험성도 줄일 수 있는 인덱스 펀드를 이용하여 포트폴리오(portfolio)를 형성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임을 상기해야 합니다. 

*참고로 경제학상은 처음에는 노벨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1968 스웨덴 중앙은행이 노벨상에 포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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