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묻는 두(2) 개의 질문

중앙일보 연재 2014. 3. 29. 07:31 posted by Mike Lee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글을 따로 모웁니다. 저의 사이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다른 곳에 글과 중복되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이 뜻은 친구가 하는 그대로 생각 없이 따라서 하는 행위를 비유한 말일 것입니다. 이처럼 일반 투자자는 그저 남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듣기 좋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잘못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남의 말이란 골프친구, 사위, 장인어른, 직장동료, 등은 물론이고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람들로부터 간접 혹은 직접 투자에 관해서 말할 때 기억해야 하는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는 "누가 말하는지(Says who)?" 둘째는 "말한 사람은 무엇을 아는지(What do they know)?"를 본인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2011년 금(gold) 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투자는 ''이 최고이며 ''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을 '바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값이 무려 30% 하락했습니다. 친구 따라 ''에 투자했다면 당연히 투자손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잘된 부분만을 반복해서 말하고 잘 안 된 부분은 말하지 않습니다. 


시장은 항상 변하기에 어느 시점에 어느 특정한 투자가 상승세를 탈 수 있습니다. 본인의 투자종목이 상승한 투자 종목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 종목에 투자한 것은 그저 우연일 뿐 무언가를 알아서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착각하고 본인이 똑똑(?)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자만심만 커집니다. 이러한 자만심은 결국에는 투자실패로 이어집니다. 특정한 주식 종목에 머리 쓰지(?) 않고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했다고 합시다. 지난 5년 동안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이 15.18%입니다. 이러한 수익률은 오십만불 투자가 5년 후에는 백만불로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입니다.


다우 존스 30개 회사에서 골라봅시다. 2011년 초 맥단널드(McDonalds)에 투자했으면 연말에 31% 상승했습니다. 행운입니다. 그러나 아메리카 은행(Bank of America)에 투자했다면 59% 하락입니다.


개별적인 투자는 너무 어렵기에 뮤추얼 펀드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투자한 뮤추얼 펀드 선정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봅시다. 일반적인 대답은 "과거의 수익률이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수익률과 미래의 수익률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과거가 좋았기에 미래에도 계속되기를 희망하는 것뿐입니다. 희망하는 바가 우연히 한 두 번은 맞을 수 있지만 계속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필자를 포함하여 재정설계사는 투자전문가가 아닙니다. 투자전문가라면 뮤추얼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입니다. 그렇다면 펀드전문가들의 수익률은 어떠한지 알아봅시다. 2011년 말에 나온 자료(SPIVA)에 의하면 인덱스 펀드가 84%나 펀드매니저가 운용한 뮤추얼 펀드보다도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결론입니다. 재정설계사가 유망한 뮤추얼 펀드를 선택할 것이라는 착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자주 언급하는 인덱스(Vanguard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펀드가 미국 모든 펀드에서 규모가 가장 큰 펀드입니다. 자산 규모는 $287.7 billion( 300조원)이며 지난 1, 5, 10년 동안의 수익률은 28.91%, 16.08%, 8.14%입니다. 투자하는데 경비는 단지 0.05%입니다. 누군가가 특정한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며 '비싼 것이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맞는 말이 아닙니다.


일반 투자자는 여기저기에서 투자와 관련된 정보와 충고를 끊임없이 접합니다. 이러한 정보와 충고를 받을 때 항상 상기해야 하는 것은 "누가 말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은 무엇을 아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1/30/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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